392 장

그저 스쳐지나가는 시선이었지만, 샤오펑은 재빨리 숨겼던 시선을 거두고, 표정에는 다시 그 복잡한 고통이 어렸다.

계속해서 내게 고개를 저으며, 샤오펑이 말했다. "형님, 저도 상대방과 약속을 잡았어요. 오늘 서로 얼굴 좀 보려고요. 괜찮으면 연애랑 결혼 준비도 해볼까 싶어서요. 형님, 이런 대도시에서는 제게 짝을 찾는 게 정말 어렵거든요."

여기까지 말하는 것을 보니, 샤오펑의 태도가 이미 확고해 보였다.

결국 아내가 아이를 위해 텔레비전을 켜주고 식사 준비를 하러 왔을 때, 샤오펑은 이미 일어서 있었다. "월 누나, 제가 다른...